살면서...... 8

<프레임의 법칙>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가지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 "프레임(frame)의 법칙"이다. 동일한 현상도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어느 날 그의 집 마당을 쓰는 하인이 세 시간 넘게 지각을 했다. 화가 많이 난 타고르는 해고해야 겠다고 작정했다. ​ 3시간 후 허겁지겁 달려 온 하인에게 빗자루를 던지며 말했다. "당신 해고야, 빨리 이 집에서 나가." ​ 그러자 하인은 빗자루를 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어젯 밤에 제 딸 아이가 죽어서 아침에 묻고 오는 길입니다." ​ 타고르는 그 말을 듣고 인간이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을 때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배웠다고 한다. ​ 이처럼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사람에 대..

살면서...... 2022.02.05

<종교 지도자들은 왜 다른 인격체라고 생각할까?>

그 생각 자체가 오류다. 그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인데 그들을 다르게 보는 시각은 무엇일까? 아마도 신과의 교통을 하는 자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닐까? 그래서 종교지도자들은 더 성숙된 인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 게다.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고, 더하면 더했지, 덜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1차적 욕구에 충실하고, 물질이나 명예욕으로 눈이 멀어서 같은 서열에 있는 경쟁자들을 음해하고 짓밟는다. 그러다 상위 욕구가 만족되면 교만해져서 신도들에게도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신도들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상처 받지 않으려면 일반인들과 동급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상처받지 않는 길일 것이다. -어느 종교 지도자가-

살면서...... 2022.02.05

배려

절망이 가슴을 멍하게 만들었다. 가슴이 답답했다. 어디든지 발길 닿는대로 가다보면 끌어오르는 불길을 끌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길을 나섰다. 그럴 땐 자주 찾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쭈그리고 앉아 돈이 되는 몇몇 가지 곡식이나 나물을 팔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 사는 것 자체가 죽음보다 못한 슬픔 같이 느껴졌다. 추운 겨울에도 더운 여름에도 한결같이 시장 바닥에서 삶을 맞이한다. 처음에는 측은함으로 그분들의 눈도 제대로 마주칠 수 없었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오게 하는 힘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날 그날의 목숨을 잇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분들을 보며 진한 어둠의 그림자보다 희망을 발견했다. 나라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춥다면 춥다는 핑계를, 더우면 더운 핑계로 인생을 변명하며 살..

살면서...... 201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