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7회 목포문학상 소설 남도작가상 /여름 이야기/김현임 제7회 목포문학상 소설 남도작가상 여름 이야기 / 김현임 동이 트기 무섭게 참깨를 솎았다. 여인네의 허연 속살처럼 통통하게 물오른 뿌리가 비닐 멀칭 위에 수북하다. 흙 고랑에 두면 비록 식물의 뿌리일망정 제 머물던 흙으로 돌아가려 아등바등 안간힘 할 위험성이 있단 말인가. 어떤 ..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불교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권행백 [2016 불교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권행백 륜향(輪香)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y자형태의 물길이 시야에 잡혔다. 학의 날개바람에 끌려온 학의천이 안양천에 이르러 이윽고 몸을 섞는 자리였다. 극락정토의 뜻을 새긴 안양(安養) 땅에는 감로수가 흘러야 제격이었다. 물살이..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광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권행백 [2016 광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권행백 미노타우로스 사냥꾼 그가 안 보이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박은 소들을 겨누던 가늠자에서 눈을 떼고 어깨를 돌렸다. "형님, 강씨 못 보셨수?" 이장이 시큰둥하게 고개를 저었다. 대단한 구경거리라도 되는 양, 소 돼지가 죽어나가는 농장..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전북도민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서귀옥 [2016 전북도민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서귀옥 굿맨 순전히 가짜라니까…! 아내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단호하게 들렸다. 내가 출근준비를 하는 동안 아내는 전화기를 붙들고 베란다에 서 있었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내와 눈이 딱 마주쳤다. 아내의 얼굴에 ..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조선수 [2016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조선수 제레나폴리스 분명 어제와는 다른 날이었다. 개가 짖듯 매미가 울었다. 컹컹, 방 안을 기웃거렸다. 방충망을 뚫고 37층 아파트 안으로 들어올 듯 맹렬하게 울어댔다. 매미가 왔어요, 갑자기 거실에 스피커를 틀어놓은 것 같았다. 방충망에 붙어서..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한경청년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하유지 [2016 한경청년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하유지 ■소설 당선작 ‘집 떠나 집’ 줄거리 회사를 뛰쳐나와 집안일만 하며 살아가던 스물아홉 살 동미. 엄마와 남동생에게 구박과 무시를 당하며 삼복더위에 에어컨 한 번 마음대로 못 켜고 서러움만 삼킨다. 그러던 어느 날, ‘이건 뭔가 좀 잘못..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권이향 [2016 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권이향 농담이 아니어도 충분한 밤 주소를 들고 찾아간 동생의 집은 여섯 평 원룸이었다. 작은 냉장고나 구식 텔레비전 같은 것은 옵션이었고, 따라서 처분해야 할 짐은 많지 않았다. 옷가지들은 내가 준 것이 대부분이었다. 책이나 일기장 같은 ..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세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김갑용 [2016 세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김갑용 슬픈 온대 1 마주치는 얼굴마다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보고는 한다. 가능성은 늘 과반 이상이었는데, 말을 거는 순간 후회할 착각이었지. 오히려 가능성을 점쳐볼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을 때 웬 남자가 어느 사이엔가 틈입해 있..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이채현 [2016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이채현 사랑 때문에 죽은 이는 아무도 없다 ㆍ제목은 쉼보르스카의 시 ‘사진첩’에서 인용 할아버지가 내게 남겨준 유품은 이안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다. 2007년식 포터2. 태어난 지 사십 년이 다 되어가는 고물 트럭이다. 아직까지도 바퀴가 굴러간.. 소설방 2016.01.01
[스크랩] [2016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환 [2016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환 폭발 거인이 오고 있다 큰 소리를 내는 그의 의중은 알수없다 기다리며 거울 위에 자화상을 그렸다 매번 왜곡되는 거울회화 像을 고정하는 기계장치를 달때 거인의 발소리가 달려왔다 그의 귀에 저 멀리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거인의 발걸음 소.. 소설방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