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3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최일걸 [2013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난공불락 / 최일걸 들쭉날쭉한 삶들을 한 두름에 엮어서 층층이 쌓아올린 것은 누구의 발상이었을까. 누적된 소음이 얼마이기에 살의를 숨긴 벽을 사이에 두고 안테나처럼 귀를 곧추세워 사방의 소리를 잡아당기는 걸까. 공명통이나 다름없는 각자.. 소설방 2013.02.02
[스크랩] [2013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문미순 [2013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고양이 버스 / 문미순 하쿠나 마타타! 하쿠나 마타타! 세아는 또 ‘잠보’라는 인사말 대신 하쿠나 마타타라고 한다. 선생님만 보면 왜 자꾸 하쿠나 마타타라고 하고 싶죠? 하쿠나 마타타는 ‘문제없다’라는 뜻의 스와힐리어다. 세아는 들어서자마.. 소설방 2013.02.02
[스크랩]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조수경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젤리피쉬 / 조수경 분홍빛 바다가 출렁인다. 수심이 가장 깊은 곳에 토막 난 엉덩이가 바짝 엎드려 있다. 둥근 엉덩이 사이로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다른 페니스들이 서 있다. 페니스들은 물살이 지나갈 때마다 일제히 부드럽게 흔들린다. 한쪽에서는 .. 소설방 2013.02.02
[스크랩] [2013 평화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인정 [2013 평화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아라 / 김인정 손가락 끝에 안간힘을 주어 간신히 창문을 닫는다. 하지만 톱질 소리는 기어이 창문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내 귓구멍에 파고든다. 나는 몸부림을 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밖을 내다보니 기다란 각목을 자르기 위해 애를 쓰고 있.. 소설방 201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