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4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유희민 공룡과 공룡새 / 유희민 - 김대철이 부동산업자 장 씨에게- 집을 팔지 않고 버티겠다는 것은- 값을 올리려는 심사는 아니었다- 그들에게 동네를 떠난다는 것은- 생계 포기의 위험한 발상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손수레 끌고나가- 주머니 불렸던 해운대 바닷가에- 어느날 큰 조형물이 들어섰..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고동현 [20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고동현 청바지 백서 Y가 실종된 것은 12월 말, 해가 바뀌기 사흘 전이었다. 작업실에 있어야 할 그가 오후 네 시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무실의 한 쪽 귀퉁이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은 투명 유리로 둘러쳐져 있었는데, 그가 사라진 것을 의식한 직..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이태영 길을 잃다 / 이태영 소니가 앞뒤로 몸을 흔든다. 몸을 숙일 때마다 등의‘보호외국인’이란 흰 글자가 형광등 불빛에 번쩍거렸다. 흔들림은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하필 근무 첫날부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여자 보호실에는 그녀와 나 단 둘뿐이었다. 입술..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의경 프라바이터 / 김의경 [줄거리] 빚에 시달리는 한 여성, 알바로 재기를 꿈꾼다 온 국민이 신정 연휴를 보내고 있는 지금, 나는 서울 곳곳을 돌며 상가수첩을 돌리고 있다. 온 동네 상가의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가장 구석진 곳에 들어선 이름 없는 가게의 전화번호까지 들어있는 상가수첩. 상..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은희 페이퍼 맨 / 김은희 처음 종이를 먹었던 날을 기억한다. 중학교에서 치르는 첫 시험이었을 것이다. 평소 무관심하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돌연 나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날 처음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머리가 상당히 나쁜 부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것대로 아..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이서수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이서수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 P가 그 빈티지 옷가게에 대한 말을 꺼냈을 때 우리는 트래비스의 앨범을 듣고 있었다. 출시된 지 족히 십오 년은 되었을 S시리즈 모델의 차는 스피커 상태가 매우 조악했고 에어컨은 시원찮게 작동했으며 창문을 닫아도 외..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작] 최윤혜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작] 최윤혜 활발하고 고요한 코의 자세 <줄거리> 나는 도서관에서 복사 업무를 하는 주급 인턴사원이다. 전에는 백화점 구두 판매점의 직원으로 일한 적도 있었고, 탈모용 샴푸와 비누를 파는 대리점에서 물건을 관리하는 보조로, 그리고 대형 마..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농민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임춘상 [2014 농민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임춘상 카시오페이아의 숲 “아무리 뒤져도, 노인이 말한 유골은 없어” “그럼, 이걸?” “어차피 유골은 유골이잖아, 이름 써놓은 것도 아니고” “내가 구덩이에서 유골과 누워있는 꿈을꿨어” “한데 더 지랄 같은 건, 내가 해골을 끌어안고 시..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경제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정진 / 채종선 [2014 경제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정진 / 채종선 대상 바람은 가끔 옆으로 분다 / 김정진 남자는 방금 들어온 메일을 열고 얼굴이 굳어졌다. 내일까지 제출해야할 견적 자료를 이제야 보내준다는 것은 이 계약은 물 건너갔다는 말이었다. 아이템 종류로 봤을 때 족히 닷새는 소요될 작업.. 소설방 2014.01.01
[스크랩] [2014 영남일보 문학상 소설 당선작] 박은성 [2014 영남일보 문학상 소설 당선작] 박은성 리플레이 - 베이지색 핫팬츠에 흰 블라우스를 입고 계셨죠? 머리는 단발 파마고요. 폐쇄회로에 찍혀 있습니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식의 조롱을 내뱉듯 전화기에서 말이 이어졌다 놀이터 입구에 .. 소설방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