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김경호에 빠져 있다

테오리아2 2012. 1.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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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엔가 미쳐있다는 것은 의식이 있다는 말이다.

공호한 머리를 독서로 메우거나 잡다한 지식으로 채우지만

쓰린 가슴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

 

우연히 본 '나가수'에서 김경호의 매력에 빠졌다.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이기도 하지만 연예인답지 않은 순순함에 매료되었다.

마쵸 같은 터프한 남자도 쿡 찔러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인간성이 괜찮은 사람에게는 더 쉽게 호감이 간다.

김경호는 마초같은 매력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남자답지 않은 여성스러움이 매력이라서 더 친근함을 느낀다.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이 김경호를 찾는 것이다.

'나가수'에서 불렀던 노래를 듣고 연예프로에 나온 장면을 보면서

나름대로 힘을 얻는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 요즘 견디는 이유다.

 

무엇엔가 미치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다.

갱년기가 날 미치게 만들고 시답잖은 글들이 당선되는 것을 보고 미치고 이래저래 의욕이 저하된다,

다운된 기분을 끌어올려주는 것도 김경호다.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이런 것마져도 없다면 산다는 것은 참 외로운 것이다.

무료한 일상에서 무언가에 미쳐있다는 것 자체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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