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글

“아프지, 나도 아프다” -김근혜

테오리아2 2018. 4.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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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나도 아프다

김근혜 

 

감능력은 대인관계에서 중요하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자신의 기준으로 보면 타인의 삶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의 처지에서 판단하고 상대의 처지를 고려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장 과정에서 감정에 관한 관심을 주고받은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속상한 일을 털어놓는 상대에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속을 뒤집어 놓는 일 또한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내 기준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분석해서 판단을 내리려 한다. 상대는 어떤 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이해해v주길 바랄 뿐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

 

각자의 경험과 욕구가 다르고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종종 빚어지는 일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는 위안을 받으려다 마음의 무게 한 근 더 안고 돌아갈지 모른다.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나면서 내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게 된다.

 

충고는 진심이 왜곡되고 오해를 부를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 것이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인 것 같다. 충고하는 사람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하는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으로서는 비난으로 들릴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위로와 공감이지 충고는 아닐 것이다. 옳은 말을 하기보다는 이해해주는 사람이 좋다. 상대의 말에 귀만 기울여도 50점일 텐데 어쭙잖은 충고로 마이너스 50점 받을 필요는 없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공감을 해주는 것이 마음 문을 여는 일일 것이다.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잘 읽으려면 자신의 편견과 고집을 버리는 것이 우선이다. 공감을 잘하기 위해선 경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는 아라비아 속담이 있다. 세계를 정복한 칭기즈칸도 내 귀가 나를 현명하게 가르쳤다고 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공감은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거울 뉴런(Mirror neuron)의 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거울 뉴런이란 인간의 공감 능력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신경세포를 이르는 말이다. 자기 자신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롤 플레이(Role play)를 해보는 것도 상대방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아프지, 나도 아프다.”라는 공감의식, 역지사지하는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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