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조방

기인들(奇人)/ 남계 이창희

테오리아2 2021. 12. 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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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들(奇人)/ 남계 이창희

 

進士도 못된 것이

급제(及第)한 듯 높이 앉아

양물(陽物)을 주물리며

붓끝희롱 했다 하네

대단한

문사(文士)로구나

귀두(龜頭)로도 글을 쓰니.

 

사나이는 어디 가고

숙녀는 어디 갔소

글 한 편 띄워줄까

짧은 꼬리 살랑대며

이 밤이

마냥 길어라

촛불 끄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