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 시, 수필부문 대상(국무총리상) -부부나무(김근혜) 부부 나무 김근혜 욱수산은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어서 좋다.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작은 들풀조차도 환희를 자아내게 한다. 하찮게 보이는 돌멩이도 디딤돌이 된다. 돌돌거리는 냇물소리는 또 어떠한가. 세상과 겉놀던 마음을 말끔히 씻어 준다. 돌탑을 보면서 짧으나마 .. 근* 글 2012.03.17
편견-김근혜 편견 김 근 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할머니를 만났다. 추운 날씨와 상관없이 운이 좋았는지 유모차엔 하루치의 발품이 산처럼 높다랗다. “저렇게 살 노인은 아닌데 쯧쯧” 지나가던 사회복지사가 한마디 던졌다. 지금은 쓰레기나 줍고 있지만 젊었을 때는 형편이 꽤나 괜찮았던 사람이.. 근* 글 2011.12.26
전생에서 온 메시지-김근혜 전생에서 온 메시지 김근혜 비행기가 추락했다. 여기저기 흩어진 파편 사이로 아이가 보인다. 나이는 아홉 살에서 열 살 정도인 것 같다. 주변은 산인 듯 고요하다. 탑승자는 모두 죽었는지 아이의 울부짖는 소리만이 고요를 깨고 있다. 여러 번 꾼 꿈이다. 너무나 선명해서 지워지지가 않.. 근* 글 2011.12.23
편견 편견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할머니를 만났다. 추운 날씨와 상관없이 운이 좋았는지 유모차엔 하루치의 발품이 산처럼 높다랗다. “저렇게 살 노인은 아닌데 쯧쯧” 지나가던 사회복지사가 한마디 던졌다. 지금은 쓰레기나 줍고 있지만 젊었을 때는 형편이 꽤나 괜찮았던 사람이.. 근* 글 2011.12.23
옹이 옹이 김 근 혜 집 근처 산을 올랐다. 길옆의 소소리바람을 뚫고 제비꽃이 옹망추니 목을 빼고 있다. 장승처럼 버티고 선 이정표를 따라 걸음을 옮겨 놓는다. 비탈길에 엉거주춤 한쪽 발을 디밀고 서 있는 소나무가 비라도 오면 쓸려갈 듯 위태해 보인다. 살대 하나 없이 몸을 가누기도 힘.. 근* 글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