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서다-김근혜 길에 서다 김근혜 차들이 게걸음이다. 땅을 장사지내는 조문 행렬에 고속도로가 마비다. 불도저는 늙은 땅을 풀어헤쳐 새살을 파느라 여념이 없다. 목덜미를 물린 땅은 하늘을 향해 굉굉 소리를 낸다. 딸려 나온 벚나무가 잇몸을 드러내고 고통을 견디고 있다. 컬러 사진이 누렇게 바래져.. 그룹명/수필 방 201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