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치매 김근혜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 쟁점이 되고 있는 노인 문제를 보면, 오래 사는 것이 복이 아니라 욕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중에서도 치매가 머리를 혼란하게 한다.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의 무차별적인 반란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며칠 전 연예인 조부모 자살 사건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신이 준 수명까지도 내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시대다. 빈곤과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심지어는 가족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린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그림이다. 애년(艾年)을 사는 나도 앞으로 다가올 은퇴와 치매 문제를 가벼이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치매 환자를 찾는 현수막이 하나, 둘 늘어간다. 몇 달이 지나도 철거되지 않는 현수막을 보며 그들이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