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주의 김근혜 마음에 불을 안고 사는 건 아닐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상대방이 보면 별것 아닌 일도 나에겐 중요하고 큰일이 된다. 불의하고 불공정한 것에 대해서는 참을성이 부족하다. 속에 가두어두었던 불이 불쑥 튀어나와 활활 타오르곤 한다. 지나고 보면 후회된다. 지인은 눈만 슬쩍 감으면 편할 일을 왜 자처해서 힘들게 사느냐고 충고한다. “그냥 모른 척하고 있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 정말 그랬을지도 모른다. 난 홧김에 사고를 치고 말았다. 피땀 흘려 쌓은 탑이 일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내 수고와 노력은 일등 앞에서 자존심이 갈가리 찢어졌다. 말로만 듣던 일등주의, 일등만 인정하는 세상에 참지 못하고 울분을 터뜨리고 말았다. 일등만 부추기는 사회에서 선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