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녀-김근혜 비녀 김근혜 오빠, 언니 운동회가 있던 날이었다. 들뜬 마음에 높이 솟구친 그네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쇠 부분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고 말았다. 하얀 티셔츠에는 선홍빛 봉숭아 몇 송이가 피어나고 있었다. 갑자기 숨이 콱 막혔다. 간신히 눈을 뜨고 올려다본 하늘엔 종이비행기가 무.. 그룹명/수필 방 201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