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염산이었을까 김근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느 작가의 발표 글이 자신의 글과 비슷하다고 했다. 부랴부랴 지인의 글과 비교하며 읽어 보았다. 어느 부분에선가 읽었던 대목이 스쳤다. 지인은 그 작가와 만난 자리에서 얘기를 나눈 것 같다. 작가의 글과 자신의 글이 비슷한 것 같다고. 다행하게도 지인은 그날 밤 작가와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지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작가도 순순히 받아들인 것 같다. 작가를 미워했던 마음이 눈 녹듯 가라앉고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미안해했다. 지인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 구차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면 관계가 더 나빠졌을지도 모른다. 일이란 벌리기는 쉬워도 수습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바로 인정할 줄 아는 지인이 아름답게 보였다. 수업 갈 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