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저 너머에 있다는 이상향인 아틀란티스. 플라톤의 대화록에 나오는 전설상의 고대 국가다. 땅은 기름지고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낙원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 전설의 왕국이 서점으로 태어난 곳이 있다. 바로 에게해의 석양을 바라보는 곳, 산토리니 섬의 북쪽 끝에 있는 '아틀란티스 북스'다. 여러 해 전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한 권을 받았다. 내 꿈이 우리 동네 대양서점의 주인이었다는 것을 아는 어릴 적 친구가 보내 주었다. 저널리스트 시미즈 레이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었다. 근사한 사진과 함께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서점 스무 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책에 첫 번째로 소개된 곳이 아틀란티스 북스였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서점은 없었다. 언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