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의 일터인 어린이집 베란다 밑에서 새끼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베란다로 달려 나가 법석을 떨었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아기들까지 새끼고양이를 가리키며 옹알이를 했고 네댓 살 먹은 아이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며 말을 걸었다. 어린이를 돌보는 선생들도 일제히 고양이를 보러 베란다로 나갔다. 어미고양이는 하고 많은 아파트를 두고 왜 하필 어린이집 베란다 밑에 둥지를 틀었을까? 어미 고양이도 예쁜 아가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그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선생님들이라면 자기 새끼들을 잘 보살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꼬물꼬물한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는 어미젖을 먹고 있었다. 얼룩무늬와 검은색무늬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어미와 아빠고양이와 똑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