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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울
송찬호
삶이 어찌 이다지 소용돌이치며 도도히 흘러갈 수 있단 말인가
그 소용돌이치는 여울 앞에서 나는 백 년 잉어를 기다리고 있네
어느 시절이건 시절을 앞세워 명창은 반드시 나타나는 법
유성기 음반 복각판을 틀어놓고, 노래 한 자락으로 비단옷을
지어 입었다는 그 백년 잉어를 기다리고 있네
들어 보시게, 시절을 뛰어넘어 명창은 한 번 반드시 나타나는 법
우당탕 퉁탕 울대를 꺾으며 저 여울을 건너오는,
임방울, 소리 한 자락으로 비단옷을 입은 늙은이
삶이 어찌 이다지 휘몰아치며 도도히 흘러갈 수 있단 말인가
출처 : 신춘문예공모나라
글쓴이 : 물크러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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