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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의 위로慰勞
시간을 말아 쥔 나무의 손금으로 비가 내린다
시인의 창을 타고 목마른 대지 위로 비가 내린다
너의 초록빛 입술이 떨려 마음의 빗장을 걷어내듯
적막의 어둠에 파리한 등불이 길을 내듯
하늘은 묻었던 가슴 풀어 놓는다
말없는 정표 를 던지는 그것은 수직의 慰勞
긴 시간 멍 하나 잠긴 가슴이 풀어 놓는 그것,
슬픔의 향연 지금에서야 속삭이며 부른다
대지의 족속들,
말하지 못하는 것들 죄다 소리 낼 때까지 그것,
조용히 위로하는 것이다
- 도민일보 월요詩壇
이령
2013년 시사사 신인문학상 등단.
2015년 한중작가공동시집 ‘망각을 거부하며’ 출간.
현)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이사.
현) 웹진시인광장 편집장
<수원시인협회 제공>
http://www.dm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354
출처 : 신춘문예공모나라
글쓴이 : copyzig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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