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 방

[스크랩] 틱낫한

테오리아2 2011. 6. 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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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떠나는 자의 시- 틱낫한 내일 내가 떠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기에 도착하고 있으니까. 자세히 보라.나는 매순간 도착하고 있다. 봄날 나뭇가지에 움트는 싹 새로 만든 둥지에서 노래연습을 하는 아직 어린 날개를 가진 새 돌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그것들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지금도 이곳에 도착하고 있다. 웃기 위해 울기 위해 두려워하고 희망을 갖기 위해. 내 뛰는 심장 속에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탄생과 죽음이 있다. 나는 강의 수면에서 알을 깨고 나오는 하루살이다. 나는 봄이 올 때 그 하루살이를 먹기 위해 때맞춰 날아오는 새이다 나는 맑은 연못에서 헤엄치는 개구리이며. 또 그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해 조용히 다가오는 풀뱀이다. 그러나 내일 내가 떠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기에 도착하고 있다. 그 모든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달라. 내가 나의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들을수 있도록 내 기쁨과 슬픔이 하나임을 알 수 있도록.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 달라. 내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내 가슴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소리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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