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김근혜

 

 

 

불안

 

 

광기 어린 죽음이 매일 찾아와서 보호막 없는 맨살을 물어뜯는다

영혼은죽음의거리를헤매고, 불안은통째로육체를삼키려고, 기회를엿본다

좌절과 희망 사이에서

다른 몸으로 태어나고 싶은 꿈, 간절하다

그와 나의 끝날 것 같지 않은 숨바꼭질, 현재진행형이다

 

나를 지배하는 불안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