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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따는 날
홍성순
파란 하늘 칠판 삼아 비행기가 줄긋던 날
볼 빨개진 단감들이 야호소리 질러대고
아이는 장대 끝에다 알전구를 매단다
정확한 조준 끝에 한 톨 감 낚아채면
터질듯 부어올라 감이 되는 얼굴들
왁자한 소리가 되어 온 동네가 웃었다
감잎이 스젓스적 유리창 닦아가면
탁 트인 바다 되어 마을이 가라앉고
무대를 펼친 기러기 둥근달로 놀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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