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 방
적비悲/김근혜
테오리아2
2025. 5.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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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비悲
피우지 못할 꽃이라서
인연을 뒤로 하고 심연으로 가는
운문사 솔바람 길
행과 행이 옷깃을 여미고
적비 맞으며 칸칸이 피어나는 꽃무릇
풋풋한 여승의 속눈썹 사이로
펄럭이는 메타포 문장
내일은 붉은 비悲가 거꾸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