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 방

독거/김근혜

테오리아2 2025. 5. 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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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빈방, 어색하게 반기는 덜 삭은 공기 속에

밖에서 보았던 어느 노부부의 웃음이

지느러미 달고 내 방으로 헤엄쳐 들어온다

독거의 냄새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고

내 심장에 위로를 건네며

허벅지게 흐드러진 불두화에

괜한 화풀이를 했다

 

빌어먹을 독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