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 방

철새 정류장에서/김근혜

테오리아2 2025. 5. 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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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정류장에서

 

 

 

지친 하루를 업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느리게 흐르고

 

하늘은 금방 비라도 쏟아부을 듯하다

 

우울함을 한 스푼 더하는 저녁, 바람마저 차갑다

 

간간이 들리는 자동차 소음이 오늘을 살아 낸 철새들의 이야기 같아

 

자꾸만 귀 기울이게 된다

 

겨울이 오면 몸을 싣고, 또 다른 삶의 터전으로 이동하는 철새들

 

그렇게 삶은 되풀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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